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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관습, 미신

이사갈 때 하면 좋은 일들 - 가정에 건강과 풍요를 가져다 주는 관습들

by 지의목 2024.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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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에는 예전부터 이사갈 때 하면 좋다고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가장 많이들 아시는게 손 없는 날을 택하면 좋다, 새 집에 밥솥이 먼저 들어가야 한다, 이사가기 전에 다른 사람이 먼저 들어가서 자면 좋다, 소금이나 팥을 뿌려라 등등이 있습니다.

미신이라면 미신이지만 아직 많은 분들이 하고 있는 행동이고, 해서 해될 것이 없다면 해보는 것도 나쁠건 없을 것 같습니다. 우선, 마음은 편하잖아요. 

그러면 새 집으로 이사갈 때 하면 좋은 일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손 없는 날에 이사하기

 

'()'이라는 단어는 손실이나 악귀를 의미하는데, '손 없는 날'은 이런 나쁜 기운이나 악귀가 없는, 즉 길한 날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손 없는 날'에 이사 등을 하면 해가 없다고 여겨 이 날 이사나 결혼식, 개업식 등의 날짜를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 없는 날'은 알기 쉬운데, 음력으로 9나 0으로 끝나는 날짜가 '손 없는 날' 입니다.

단점은, 한국 사람이라면 '손 없는 날'을 한 번은 들어봤을 정도로 퍼져있다보니 그 날을 택해서 행사를 진행하기가 힘들고, 만약 그 날 이사든 결혼식이든 하려면 경쟁이 치열해서 웃돈을 주고 해야 할 정도입니다.

 

 

2. 이사가는 집에 밥솥을 제일 먼저 들여보내기

 

이사하는 날 가장 먼저 밥솥을 새 집으로 들여보내면 부와 풍요를 가져다 준다고 합니다. 

전해져 내려오는 말들은 조금씩 다르지만, 아래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생쌀 채우기: 이사 전에 밥솥에 생쌀을 절반 이상 채워 새 집에 놓아두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는 새 집에 가득 찬 쌀이 가정에 풍요를 가져다주고, 나아가 그 쌀로 밥을 지어 먹음으로써 가정에 부를 불러온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여성이 들고 들어가기: 전통적으로 밥솥은 가정의 주부가 주로 사용하는 가전제품 중 하나였기 때문에, 밥솥을 새 집에 먼저 들여보낼 때는 가족 중 여성이 들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 역시 가정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밥솥 위치: 새 집에 밥솥을 놓을 때는 부엌이나 집안의 중앙에 두는 것이 좋다고도 합니다. 이는 가정의 중심에서부터 풍요와 긍정적인 에너지가 전체 집안으로 퍼져 나가길 바라는 뜻에서입니다. 아파트에서는 보통 주방이나 거실 가운데에 둡니다.

 

 

3. 소금이나 팥 뿌리기

 

소금과 팥을 뿌리는 것은 이사와 관련된 여러 가지 미신 중 하나로, 나쁜 기운을 쫓고 집안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러들이기 위한 전통적인 방법입니다. 이를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소금 뿌리기: 새 집의 현관문 앞과 집안 구석구석에 소금을 뿌리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소금은 정화의 의미를 지니며, 악령이나 나쁜 기운을 쫓는 데 효과적이라고 여겨집니다.

특히, 현관문 앞에 소금을 뿌려 나쁜 기운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집안의 각 방에도 소금을 뿌려 집안의 모든 공간을 정화시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팥 뿌리기: 집안의 각 방, 특히 문턱이나 창문 근처와 같이 외부와 접하는 부분에 팥을 뿌리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팥 역시 소금과 마찬가지로 악령을 쫓는 효과가 있다고 전해집니다.

팥을 종이컵이나 작은 그릇에 담아 방 구석마다 두는 방법도 있으며, 이는 집안에 긍정적인 기운을 유지하고자 하는 의도에서입니다.

 

 

4. 이사 첫날 밤에 부엌쪽으로 머리를 두고 자기

 

이사 첫날 밤에 부엌 쪽으로 머리를 두고 자면 가정이 풍요로워지고 가족들에게 건강을 가져다 준다고 합니다.

부엌은 전통적으로 식량을 저장하고 음식을 준비하는 공간으로, 가정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조왕신이 지켜주시는 곳이 부엌이기도 하구요.

이처럼 가정의 안녕과 직결되는 곳인 부엌(요즘으로 따지면 주방)을 향해 머리를 두고 잠을 자면, 가족의 건강과 경제적인 풍요를 가져다 준다고 합니다.

 

 

5. 이사 첫날 밤에 다른 사람이 먼저 하룻밤 자기

 

이사 첫날 밤에 실제 거주자를 제외한 다른 사람이 새 집에서 하룻밤을 먼저 보내면 좋은 기운을 집에 불러들이고 잘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누가 자야하는지, 인원 수는 몇 명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제한은 없는데, 보통은 가족들이 그 역할을 맡습니다.

그래서 신혼집에도 신혼 부부가 입주하기 전에, 예를 들어 5월 5일이 입주 첫 날이라면 5월 4일에 양가 부모님 중 한쪽이 먼저 새 집에 들어가셔서 하룻밤을 보내고(안방이든 거실이든), 다음 날인 5월 5일에 진짜 집주인인 신혼 부부가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부모님이 하룻밤 묵을 상황이 안된다면 형제들이나 사촌들이 이 역할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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