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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관습, 미신

이사갈 때 나쁜 기운은 두고 좋은 기운만 갖고 가는 간단한 방법

by 지의목 2025. 6. 2.

 

 

 

사는 동안 어딘가 모르게 일이 자꾸 엇나가고, 예상치 못한 사고나 손실이 반복될 때, 사람들은 '이 집이 나와 맞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과학적으로는 조명, 환기, 구조 등이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얘기하지만, 우리 조상들은 그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공간의 흐름, 기운의 방향을 중요하게 여겨왔습니다. 

오늘은 잘 안풀렸던 집에서 이사를 가면서 그 집의 기운을 놔두고 가고 싶을 때, 반대로 잘 풀렸던 집에서 이사를 가면서 그 집의 좋은 기운을 그대로 갖고 가고 싶을 때 어떻게 하며 좋을지, 돈 안들고 간단한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꼭 효과가 있다는 의미보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위한 방법으로 참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나쁜 기운을 놔두고 이사가고 싶을 때

살다보면 여러 이유로 주거지를 옮겨야 할 때가 있습니다.

직장 문제로 또는 집을 더 좋은 곳으로 옮길 때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이사를 가겠지만, 하는 일 마다 잘 안풀리고 다툼이 잦거나 하는 등 안좋은 일을 많이 겪은 곳에서 이사를 갈 때는 아무래도 기존의 기운들은 놔두고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고 싶기 마련입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돈 안들이고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이사 당일에 모든 짐들을 다 뺀 후, 방문과 창문, 화장실 문, 베란다 문까지 모든 문을 다 닫고, 마지막으로 현관문까지 단단히 닫고 떠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동안 쌓여 있던 부정적인 기운은 그 공간에 남게 되고, 새로 이사 갈 곳으로는 그 기운이 따라오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이 행위는 일종의 차단이자 정리의 의미로, 안좋았던 기운과 흐름을 끊어내고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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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운을 갖고 이사가고 싶을 때

 

아까와는 반대로, 지금까지 지내온 공간에서 하는 일들이 다 잘 되고 좋은 인연도 많이 만났고, 가족들도 다 건강하고 좋았던 경우라면, 오히려 그 곳을 떠나 이사를 가는 것이 아쉬울 것입니다.

'여기서 잘 풀렸는데, 괜히 이사가는거 아니야?'하는 생각도 들테고, 이사간 곳에서도 계속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이럴 때는 모든 방 문 등, 집 안의 문을 활짝 열고 떠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나올 때 현관문도 닫지 말고 열어두고 나오면 좋지만, 방범의 목적으로 닫아야 할 때는 티가 안날만큼 살짝만 열어두고 나오거나, 이도 여의치 않을 때는 집 내부의 문들은 다 열어두고 외부와 연결된 문들은 닫고 나오셔야지요.

이는 그 곳에서의 나와 맞는 기운, 좋았던 기운이 문에 가로막혀 못나오는 일 없이, 새집까지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또 다른 이사갈 때 액땜 방법

기존 집에서 너무 힘들었다면, 문을 닫고 나오는 것만으로는 안심이 안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이 방법도 같이 사용해볼 수 있는데, 이번에는 돈이 조금 들어갑니다.

 

바로 바가지를 깨는 액땜 의식입니다.

이는 집 안으로 들어가기 전, 문 앞에서(문을 열기 전에) 바가지를 발로 힘껏 밟아 깨는 것으로 이루어집니다.

부정한 기운을 바가지에 담아 이를 깨트려서 안좋은 기운도 깨부순다는 의미가 있고, 바가지가 깨지는 소리를 통해 액운을 깨뜨린다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가지를 살 때는 잘 깨지는 바가지를 고르셔야 하고, 깰 때는 큰 소리가 나면 좋습니다.

박으로 만든 바가지를 구하기 어려울 때는 일반 마트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플라스틱 바가지를 구입해서 사용하시면 되고, 밟아서 바가지를 깨는 과정에서 발이 다치지 않도록 꼭 양말과 발을 잘 보호할 수 있는 튼튼한 신발을 신고 조심해서 밟으시기 바랍니다.

순서는 이사 나올 집에서 이삿짐을 뺀 후, 최종적으로 모든 문들을 닫고 나옵니다.

그리고 앞으로 살 집에 도착하시면, 집에 들어가기 전, 문 앞에서 (가정집의 경우는 대문,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의 경우는 현관문 등) 바가지를 엎어놓고 발로 밟아 깨트리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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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쓰던 빗자루는 가져오지 않는다’, ‘밥솥을 가장 먼저 들인다와 같은 다양한 관습이나 미신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요즘은 대부분 청소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빗자루는 두고 온다는 풍습이 청소기에는 어떻게 적용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물론 고가의 청소기를 이사할 때마다 버리고 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청소기 내부의 먼지통이나 필터를 완전히 비우고, 가능한 한 깨끗이 세척해 건조한 상태로 가져오시는 것을 권합니다.

어차피 풍습이라는 것은 시대와 환경에 따라 조금씩 변형되고, 현실과 타협하며 전해 내려오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그 행위에 담긴 상징성과 그로 인한 심리적 안정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사는 누구에게나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큰 사건이기 때문에, 전통이나 미신에 기대어 심리적으로 위안을 얻고 싶은 마음도 자연스럽습니다. 

이사라는 큰 변화를 앞두고 있을 때, 마음속에 남아 있던 부담이나 두려움을 정리하고 싶다면 이런 풍습들을 참고해보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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